가족 중 누군가가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걸 알게 됐을 때, 저는 먼저 그 사람을 어떻게든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감정이 먼저 움직였던 기억이 있습니다. 영화 〈플레이 데드〉는 바로 그 순간,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마음이 어떤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영안실이라는 밀폐된 공간 안에서 날카롭게 보여줍니다.영안실이라는 공간이 만들어내는 공포공포 영화를 고를 때 저는 '어디서 벌어지는 이야기인가'를 꽤 중요하게 봅니다. 아무리 자극적인 장면이 많아도 배경이 식상하면 긴장감이 금방 떨어지더라고요. 그런 면에서 〈플레이 데드〉의 영안실(morgue) — 여기서 영안실이란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시신을 임시 보관하는 법의학적 시설을 말합니다 — 은 꽤 영리한 선택이었습니다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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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10. 31. 11:45
